Budapest

아름다운 부다페스트 카페 10곳 (Budapest Best cafe 10)

유럽에 왔으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이다. 예술과 철학을 논하던 유럽의 카페 문화는 당대 지성인들의 토론장이 되었고 커피와 카페라는 공간을 하나의 문화로 만들었다. 지금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유럽 스타일의 카페를 만날 수 있지만 유럽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만나는 카페는 뭔가 다른 느낌을 준다. 낡았지만 분위기 있는 건물들 사이를 걷다가 문득 발견한 카페에 들어가서 그들만의 문화를 엿보는 일은 신선한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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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Frei

Fovam ter역 근처 바찌 거리 초입에 위치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을 꼽으라면 바찌 거리에 있는 Cafe Frei를 꼽고 싶다. 전 세계 커피 메뉴를 만날 수 있다는 콘셉트 자체가 독특했고 실제 커피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 커피 메뉴만 62종류가 있어 고르는 재미가 있지만 결정장애에 빠지기도 했다. 메뉴판도 독특한데 지도와 그 지역의 커피를 배열해놓은 것이 재미있다. 벽돌과 짙은 녹색의 인테리어가 클래식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어 부다페스트에 머무는 동안 몇 번이나 방문했다. 노트북을 가지고 작업을 하기에도 편안한 분위기였고 앉아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생크림을 가득 얹은 비엔나커피를 마시며 잠시 행복감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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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컬러의 인테리어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았다. 무거운 것보다는 밝고 세련된 느낌을 좋아했는데 최근 들어 특유의 깊은 매력을 깨달아가고 있다. 빈티지하고 클래식한 분위기가 주는 고급스러움, 마음에 안정을 주는 차분함 등이 은은하게 사람을 끌어당긴다. 이 곳도 벽돌과 나뭇결이 살아있는 브라운 컬러, 채도가 낮은 그린 컬러가 어우러져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고 마음이 참 편해졌다. 의외로 체인점이었고 부다페스트에 3군데가 있었지만 이 바찌 거리 지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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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커피(Becsi Kapuciner)와 초코케익 (Lombard Hazi Praline) 

각각 450Ft로 한화 2,000원 정도이다. 서울 물가에 비하면 반값에 커피와 케익을 먹을 수 있어 참 행복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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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veto cafe

Astoria역 5분 거리(월요일 휴무)

북카페를 참 좋아한다. 나에게 북카페는 도시 속의 공원 같은 존재로 한쪽 벽면에 가득한 책들을 보면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계단식으로 된 인테리어가 독특한 이 곳은 조용하고 학구적인 분위기라 참 좋았다. 관광객보다는 노트북을 하거나 책을 보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수염이 덥수룩하고 눈이 맑은 주인아저씨가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이라고 하니 “소울?”이라고 물어본다. 그래도 서울이 많이 알려졌구나 하는 생각에 약간 뿌듯함을 느끼는 걸 보면 나도 한국인이라는 것을 느낀다.

독특했던 계단식 인테리어와 편안한 분위기

부다페스트의 매력 중 하나로 ‘물가’를 뺄 수가 없다. 특히 장기 체류하는 경우 큰 요인이 될 수가 있는데 특히 카페에 갔을 때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이 Magveto카페도 커피 가격이 참 합리적이었고 카페라테 한 잔에 2000원이 채 안 되는 가격이었다. 서울에서 이 정도 분위기의 카페를 생각하면 말 그대로 착한 가격이 아닐 수 없다. 관광객이 많지 않은 카페에서 조용하게 사색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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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Goamama

Deak역에서 Kiraly거리로 들어가 10분 거리에 위치 (일요일 휴무)

Kiraly거리에는 트렌디한 카페와 맛집들이 즐비하고 있는데 마치 홍대나 가로수길의 골목 같은 분위기이다. 그중 디자이너인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카페가 있었는데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가 예쁜 Cafe Goamama가 그곳이다. 귀여운 양머리를 한 점원 언니는 무표정에 시크해서 약간 긴장되었지만 불친절한 것은 아니었다. 당연한 듯이 친절한 미소를 기대한다면 부다페스트에서는 가끔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막상 이야기를 해보면 친절하고 정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카운터에는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케이크들이 먹음직스럽게 진열되어 있었다. 카푸치노와 초콜릿 케이크를 주문하고 넓은 공용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이 근처에는 늘 여행자들이 많기에 카페 안에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보였다. 중동 쪽 사람으로 보이는 여자분과 눈이 마주쳤는데 싱긋 웃어주는 모습에 기분이 좋아졌다. 종이와 펜을 꺼내 카페 내부를 슥슥 스케치를 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흥미로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을 느낀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관심 있게 다가오는 친구들이 많았다. 사실 우리 마음속에는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심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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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resso Embassy

성 이슈트반 성당 근처 5분 거리에 위치

노트북으로 일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고 트렌디한 카페가 있다. 부다페스트 최고의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Espresso embassy가 그곳이다. 범상치 않은 에스프레소 머신과 본인의 일을 즐거워하는 직원들에게서 느껴지는 에너지 때문에 카페의 분위기도 개방적이고 활기찬 느낌이었다. 커피맛은 어떨까? 다른 곳에서 마셨던 커피보다 조금 더 고소하고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었고 달콤한 치즈케이크와 함께 먹으니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다.

 

두 번째 방문 때는 나도 노트북을 가져가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디자인 작업을 했다. 프로그래머인지 열심히 코드를 만들고 있는 사람도 보였고 그 사이에서 느껴지는 열정의 기운에서 나도 영향을 받았다. 카페라는 공간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고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서로의 영감과 에너지를 주고받는다. 그래서 카페에 가면 일도 잘되고 새로운 생각들도 솟아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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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cafe

Vörösmarty utca역 근처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카페를 발견했다. 이름도 건강해 보이는 Eco cafe는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고 걸어가는 길이 한적해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도착한 카페는 천장이 높고 전반적으로 밝은 색감의 인테리어인 데다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 덕분에 더욱 밝은 분위기였다. 친구와 혹은 아이들과 브런치를 즐기고 있는 외국인들을 보니 외국에 온 것이 더 실감 났다.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 야채, 짭짤한 햄으로 만들어진 유기농 샌드위치와 카페 라테를 주문하고 창가 자리에 앉았다. 조금 기다리니 따뜻하게 데워진 샌드위치와 푸짐한 양의 라테가 나왔다. 프로슈토 햄이 참 짭짤했는데 처음에는 적응이 안되었지만 먹을수록 다른 싱거운 재료와 어우러지며 오묘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분위기속에서 건강한 음식으로 오전을 시작하는 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커피와 음식은 공정무역으로 거래하고 일회용 컵도 플라스틱이 아닌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었다고 하며 실제 재활용과 환경에 관심을 갖는 곳이었다.유럽에 왔으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이다. 예술과 철학을 논하던 유럽의 카페 문화는 당대 지성인들의 토론장이 되었고 커피와 카페라는 공간을 하나의 문화로 만들었다. 지금은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유럽 스타일의 카페를 만날 수 있지만 유럽 특유의 분위기 속에서 만나는 카페는 뭔가 다른 느낌을 준다. 낡았지만 분위기 있는 건물들 사이를 걷다가 문득 발견한 카페에 들어가서 그들만의 문화를 엿보는 일은 신선한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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